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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품 미프진(미페프리스톤)의 개발 역사: 현대 의약품 연구의 이정표

    1980년대 초반, 프랑스 파리의 한 연구실에서 시작된 작은 발견이 현대 의학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제약회사 루셀 유클라프(Roussel Uclaf)의 연구진들은 당시 호르몬 관련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물질을 발견하게 된다. 내분비학 분야의 권위자였던 에티엔-에밀 보라지(Étienne-Émile Baulieu)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연구하던 중 특이한 특성을 가진 화합물을 발견했고, 이것이 바로 후에 RU-486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게 될 정품미프진의 시작이었다. 연구진들은 이 새로운 물질이 기존에 알려진 호르몬 조절 물질들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수용체에 독특한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는 의학계에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초기 실험실 연구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결과들은 연구진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 1982년부터 1985년까지는…